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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서 전력생산까지 타격 불가피

■에너지 대란 오나<br>부분파업 3일 손실 220억 조업완전중단땐 천문학적

수송서 전력생산까지 타격 불가피 ■에너지 대란 오나여수 유화단지도 조업중단 가능성 커유화제품 값상승 소비자 경제 악영향수출등 하루평균 피해 302억원 예상 국내 2위 정유업체인 LG칼텍스정유가 노조파업으로 19일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에너지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LG정유는 이날 오후1시20분부터 중질유탈황분해시설(RFCC), 폴리프로필렌(PP), 제2원유정제공장의 동력이 차단, 일부 생산이 중단되기 시작해 오후5시20분부터 생산라인이 완전히 멈췄다고 밝혔다. LG정유의 조업중단은 수송에서 전력생산에 이르기까지 석유제품이 쓰이는 거의 전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송용 연료공급이 중단될 경우 해외여객 수송과 수출 및 수입물량 운송에 큰 차질이 발생할 뿐 아니라 연료가격 폭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LG정유는 국내 승용차ㆍ버스ㆍ선박 등의 연료유 30%와 항공유 49%를 비롯해 원유를 정제하면서 발생하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업체의 각종 기초원료를 공급해왔다. 또 LG정유는 전국 주유소의 26%인 2,800여개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주유소 업계의 피해도 불보듯하다.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의 조업중단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정유가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나프타 수요량의 40%를 공급해왔기 때문. 특히 나프타는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난으로 2~3개월 전부터 부족분을 중동과 유럽에서 수입해왔기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에 따라 LG정유 조업중단은 결국 나프타 가격상승을 초래하고 이는 곧바로 화학섬유ㆍ필름ㆍ플라스틱 등의 유화제품의 생산량 감소 및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고유가 때문에 가뜩이나 시름하고 있는 국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발전소의 원료공급이다. LG정유의 조업중단으로 여수화력발전소에 석유공급이 중단될 경우 여수산단 전체의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한국전력의 울산ㆍ여수ㆍ평택ㆍ남제주ㆍ북제주발전소를 비롯해 민간발전소인 신동에너지ㆍLG파워에 발전용 연료유를 공급하기 때문에 하절기 전력난으로 직결될 수 있다. 또 연속공정이라는 정유산업의 특성으로 일단 조업이 중단되면 복구되기까지 최소 5~11일이 걸리고 재가동되더라도 조업중단 이전의 가동률이 회복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정유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조업가동률이 떨어지며 18일까지 22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업중단이 계속되면 직간접적으로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석유제품 생산 차질로 210억원 ▦수출중단 70억원 ▦미처리 원유 재판매로 인한 손실 22억원 등 하루 평균 302억원의 피해를 초래한다. 여기에 석유제품 및 유화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간접손실이 하루 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공장가동 중단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측이 외부에서 전력을 끊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노조가 점거한 조종실(컨트롤룸)에서부터 가동이 중단되기 시작한 점을 들어 노조측이 고의로 공장가동을 중단했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측은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파업집행부를 공동투쟁본부로 옮겨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후유증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7-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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