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주가 실적 안정성과 배당 매력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대구은행이 장중 한때 1만8,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부산은행(1.47%), 전북은행(1.36%) 등 대부분의 지방은행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5거래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에는 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최근 지방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시중은행보다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다가 배당 여력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방은행들의 경우 지난해 금융위기 때도 시중은행보다 순이익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는 등 실적이 훨씬 안정적으로 지속됐다"며 "또 배당여력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연말이 가까워 오니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해외의 부실한 지방은행과 달리 국내 지방은행의 수익구조는 안정성이 높아 장기적인 투자에 나서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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