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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경찰 조사받던 피의자 도주

음주운전 30대 감시소홀 틈타…신원파악도 제대로 못해

항공사 여승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선고받은 피고인이 검찰청사에서 탈주했다 붙잡힌 데 이어 이번에는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피의자가 감시 소홀을 틈 타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40분께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던 30대 남자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경찰서 밖으로 달아났다. 이 남자는 2일 오후 11시께 서울 종로구 숭인동 네거리 부근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88%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음주단속에 걸려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신원을 확인하기 전에 달아났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 체포서를 작성하던 중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 의경 한명을 붙여 보냈는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경찰서 정문으로 빠져 나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단속에 걸렸을 때 김00라고 이름을 댔지만 지문을 확인해보니 이름과 일치하지 않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키 170㎝ 가량의 마른 체형인이 피의자는 한국말이 어눌한 점 등으로 미뤄 불법 체류중인 중국교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자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 번호를 이용해 소재 추적 및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동대문서는 상황 발생 3시간이 지난 3일 오전 4시가 돼서야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도주사실에 대한 1차보고를 했으며 현재 음주운전 피의자가 유유히 도망가게된 경위에 대해 자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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