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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샘표 '간장시장 1위' 공방전

다른 자료 제시하며 "선두" 주장…업계 눈총간장시장 점유율을 둘러싸고 샘표식품과 대상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1, 2위인 양사는 서로 "우리가 1등"이라고 주장하며 상대업체를 깎아 내리고 있다. 먼저 싸움을 시작한 곳은 대상. 대상은 6일 양조간장 시장에서 샘표식품의 50년 아성이 무너졌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AC닐슨 자료를 근거로 지난 2~3월 자사의 양조간장 점유율이 41.3%로 샘표의 36.3%를 크게 앞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샘표는 다음날인 7일 즉각 간장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똑같이 AC닐슨의 자료를 인용, 간장시장에서 샘표의 점유율은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오히려 51.2%에서 51.8%로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샘표는 대상의 경우 몽고간장(11.7%)에 이어 점유율 11.4%로 3위 업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것은 비교대상이 서로 다르기 때문. 대상의 경우 전체 간장시장의 20% 정도인 양조간장의 점유율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샘표는 혼합간장을 포함한 1,700억원 정도의 전체 간장시장을 비교근거로 내세웠다. 양측의 공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혼합간장 출시를 전면 중단하고 양조간장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혼합간장의 유해성 시비를 일으키며 샘표측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직접 나서 비방전을 중단시키며 싸움이 일단락 됐었다. 대상은 그 뒤 약 2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며 양조간장 시장에서 점유율 제고에 나섰고 이것이 결국 샘표와 다시 한번 논쟁을 벌이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식품업체인 양사가 제품 개발을 통해 품질력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이전투구를 우선하고 있다"며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식품업체 본연의 모습을 되찾길 바라다"고 지적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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