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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한국에 주둔한 지 60년 만에 한국산 우유를 마신다. 남양유업은 최근 우유생산ㆍ유통 시스템이 미국의 살균유법령(PMO : Pasteurized Milk Ordinance) 심사를 통과해 주한 미군은 물론, 전세계 미군과 미군내 학교 및 병원급식에 우유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회사측은 오는 4월1일부터 천안신공장과 공주공장에서 생산한 ‘맛있는 우유GT’등 우유제품과 ‘불가리스’등 발효율 제품을 주한미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이 국산 우유를 마시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주한미군은 한국산 우유의 품질을 신뢰하지 못해 미국에서 우유를 공수해오거나, 분유형태로 가져와 물에 타서 우유를 만드는 환원유(還元乳)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남양유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상부기관 보건부에서 정한 A등급 우유 품질 기준인 살균유법령을 통과함에 따라 미군이 한국산 우유를 마시게 됐다. 남양유업 성장경 상무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 미군에 우유를 납품하는 곳은 남양유업이 유일하다”며 “미군 군납 자격획득은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기술력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어서 이번 인증획득을 계기로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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