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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만들기] 대한불교 석정일 총무원장
입력2002-06-09 00:00:00
수정
2002.06.09 00:00:00
"신도 5만명 참여 유도할 것""승려생활 53년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이제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 펼치는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만들기 캠페인'에 전 종단차원에서 참여를 선언한 석정암(대한불교 선각종 총무원장) 스님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가 바로 어른들이 살기 행복한 사회가 아니냐"면서 "선각종이 수호종단으로 가입된 데 이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석정암 총무원장은 "사회봉사를 하는 데는 특정한 종교나 단체보다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소 5만 명의 신도들이 피학대 어린이와 결식어린이 돕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정암 총무원장은 187개에 이르는 말사(末寺)에 모금함을 비치해 신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모금되는 전액을 피학대ㆍ결식 어린이 지원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일부이기는 하지만, 불교계에 대해 좋지 못한 인식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시각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러나 그는 종단차원에서 참여는 하되, 말사에 일방적으로 경제적인 부담까지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지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은 종교나 사상을 초월해야 합니다. 특정 종교에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는 사회봉사 활동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캠페인 역시 모든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연스런 인간성 회복운동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석정암 총무원장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과 더불어 또 하나 풀어야 할 숙제는 노인복지 문제"라면서 "어린이와 노인문제의 경우 별도의 사안이 아니라 같이 풀어야 할 과제이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각종의 참여가 한 집 한 생명 살리기 운동으로 승화되길 희망한다"면서 "종교단체에 기부 된 일부의 자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석정암 총무원장은 현재 광주 소재 국제불교대학 이사장, 전남 강진군 옴천면 개산리에 있는 옴천사 주지로 활동하고 있다.
옴천사 일대를 세계적인 성지로 가꾸기 위해 3,000탑 건립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국내 처음으로 월드컵 승려홍보단을 결성, 월드컵 붐 조성에 앞장서 왔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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