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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주민들, ‘정밀폭격’에 여유

연일 계속되는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폭격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던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목표물에 대한 선별 공격을 퍼붓는 연합군의 정밀 폭격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정이 이렇자 주민들은 공포 감보다는 오히려 건물 옥상에 올라 폭격을 구경하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다. 반면 치열한 지상전이 전개되는 이라크 남부지역 주민들은 대가를 톡톡히 지불하고 있다. 23일 LA타임스는 바그다드 현지 르포를 통해 계속되는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전력, 상수도 공급 및 전화 서비스 등은 계속되고 있다”며 “도심지 교차로에 쌓여져 있는 모래주머니들과 지난 금요일 심한 폭격을 받은 대통령궁 인근의 검게 거슬린 정부 청사와 군 관련 건물들을 무시한다면 이곳이 전쟁 중인 나라의 수도란 사실을 잠시 망각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크루즈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동원한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해 200여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바그다드 주민들 사이에는 정밀폭격이 아니었다면 더 큰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었을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 하다고 주장했다. LA타임스는 폭격이 집중된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노약자들은 심한 폭격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한편 일부 간 큰 바그다드 주민들은 호텔 건물 옥상 등에 모여 민간인 시설물을 교묘하게 피해 군사 목표물에만 정확히 투하되는 연합군의 폭격 장면을 구경하기도 했다며 엇갈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경원 기자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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