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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초저가주 속출 ‘퇴출 주의보’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액면가의 20%를 밑도는 초저가주가 속출하고 있어 `퇴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들 종목은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자본금 감소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9일 코스닥지수가 장중 53.96으로 고점이었을 때는 신보캐피탈ㆍ엠바이엔 등 2개 종목에 불과했던 액면가 20% 미만의 초저가주가 지수가 42.52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던 지난 29일에는 15개로 크게 늘었다. 코스닥위원회는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액면가의 20%를 밑도는 거래일이 연속 30일을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60거래일 중 10일 연속 또는 30일간 액면가의 20%를 회복하지 못하면 퇴출 시킨다. 실제로 지난해 11월21일 주은리스가 최저주가 요건 미달로 퇴출됐고, 신보캐피탈이 주가가 낮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신보캐피탈은 앞으로 23거래일 중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날이 10일이면 퇴출된다. 이 때문에 주가를 높이기 위한 감자도 줄을 잇고 있다. 엠바이엔은 지난해 11월25일 최저주가를 벗어나기 위해 감자를 단행, 110원이던 주가를 3,000원대로 높여 퇴출을 피했다. M플러스텍도 현재 주가가 140원으로 액면가의 14%에 불과해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18일 10대1 감자를 결의해 2월4일부터 감자를 위한 매매거래 정지에 들어간다. 최동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자로 주가를 높이면 자본금만 작아질 뿐 회사의 펀더멘털은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다시 하락한다”며 “주가가 액면가의 20%를 밑도는 종목이 최근 하락세에서도 지수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주가가 낮다는 것은 회사의 상태가 안 좋거나 시장에서 잊혀진 종목일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가 퇴출을 피하기 위해 주가부양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결국 주가하락에 따른 퇴출위험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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