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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론스타와 합작 부실자산관리社 설립

1,361억 현물출자...평가차액 후순위債 매입형식조흥은행은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오는 31일 론스타와 합작으로 페이퍼컴퍼니(SPC)와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자산관리회사 설립은 특히 헐값 매각을 하지 않기 위해 부실자산 평가차액 만큼의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형식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흥은행은 최근 론스타와 함께 부실자산에 대한 평가가 끝남에 따라 31일 SPC와 AMC를 설립하기로 했다. 출자비율은 30대70으로 조흥은행은 부실자산을 현물출자하고 론스타는 현금출자한다. 이번에 매각되는 부실자산은 액면금액이 1,362억원으로 이 가운데 담보채권은 60%, 무담보채권은 10%로 가격이 결정됐다. 이는 그동안 자산관리공사에 부실자산을 넘길 때 받아온 55%, 3%보다 훨씬 높은 값이다. 신설되는 AMC는 조흥과 론스타에서 직원을 보내 15명 정도로 구성되며 앞으로 할인매각·제3자 매각·경매·채권구조조정·증권화 등의 방법으로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 조흥은 프라이싱 과정에서 론스타측과 합의해 서로 차이가 나는 금액만큼 후순위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론스타측은 자신이 평가한 만큼만 출자하고 조흥측의 평가금액과의 차액은 조흥이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것으로 나중에 이 자산이 론스타측의 평가금액 이상으로 수익을 내면 조흥이 이를 갖게 된다. 그동안 외국 투자자와 부실자산 처리 회사를 설립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자산에 대한 가격산정 부분이었다. 외국 투자자는 될 수 있으면 값을 후려치기 때문에 헐값 매각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이번에 조흥이 도입한 방법은 이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 이번에 부실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계기로 올해 중 전체 5조4,000억원의 부실자산 가운데 2조원 정도를 같은 방법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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