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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유영양학의 양지와 그늘
입력2002-02-03 00:00:00
수정
2002.02.03 00:00:00
3년 전 미국의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어린이 건강을 위한 우유소비 촉진 캠페인을 돕다가 봉변을 당한 적이 있다.시장은 우유를 한 손에 들고 '우유를 드시고 계세요?'라는 카피와 함께 광고에 출연했는데, 이것을 한 시민단체가 패러디해 반대광고를 냈다.
'전립선암에 걸리셨어요?'라는 카피로 우유를 마시는 줄리아니 시장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이라는 이 단체는 우유를 마시는 것조차 동물에 대한 학대며 착취로 여긴 모양이다.
인신공격을 당한 줄리아니 시장은 고소까지 불사할 정도로 불쾌해 했는데 다른 사회단체들의 중재로 이 '사람들'이 사과를 함으로써 해프닝은 막을 내렸다. 우유는 전립선암에 정말 나쁜 것일까.
우유가 전립선에 안 좋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단지 동물성 콜레스테롤이 전립선 질환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폭 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우유에 대해서는 아직 다양한 논란이 일고 있다. 앞 주에 전한 것처럼 비타민D란 물질이 전립선암 세포를 억제하는 힘이 있다면 이는 곧 우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수 영양소인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예전에는 시금치가 많이 권장되었지만 요즘은 우유를 더 우수한 칼슘 공급원으로 치고 있다.
칼슘의 함량은 시금치가 높지만 이를 잘 흡수하게 하는 것은 비타민D라는 사실이 밝혀졌기(사실 비타민D는 뼈뿐 아니라 심장 혈관과 심근의 작용을 도와 심장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반면 칼슘을 연골과 혈액에 과다 축적 시킬 수도 있으므로 지나치게 매달리는 것도 문제다) 때문이다. 우유는 비타민D와 칼슘을 함께 함유한 식품으로서 인체의 칼슘 섭취에는 이상적이다.
그러나 아직 우유는 동물성 식품이라는 점 때문에 전립선 질환이 우려되는 사람에게는 안심해도 좋다고 하기 어렵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고 했다.
전립선에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한 우유의 두 얼굴은 건강 관리에 있어서도 중용의 지혜가 필요함을 일깨워 준다.(02)477-4757.http://daehwadang.co.kr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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