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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농기계 對北지원ㆍ수출활기
입력2003-03-09 00:00:00
수정
2003.03.09 00:00:00
김민형 기자
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윤여두, www.kamico.or.kr)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중고 농기계의 대북지원과 해외수출사업이 올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 남북관계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북 중고농기계 공급사업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9일 조합측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이 조성 자금으로 중고 콤바인을 구매해 북한에 공급했는데, 이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현재 윤여두 이사장이 북한측과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협의 중이며, 지난해 성과가 만족스러워 올해는 지난해보다 공급물량이 최소한 몇 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합측은 실제로 지난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통해 북한에 중고 콤바인 50대 41만1,600달러 어치를 공급했으며, 8월 평양에 농기계 정비공장을 세워 부품과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조합측은 지난해 미국, 베트남 등 5개국에 트랙터, 콤바인 등 중고 농기계 60대 11만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올 들어서는 몽골, 베트남 등에 중고제품은 물론 새 기계 등 총 31대 5만4,000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올해는 10억원 가량을 수출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07년까지 100억원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농기계협동조합의 중고농기계 수출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온라인 장터를 적극 활용하고, 조합측이 철저한 실사를 통해 제품상태를 검증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합은 홈페이지 중고농기계 구매 및 판매 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에서 제품문의를 해오면 실사를 통해 4단계로 제품상태를 구분해 각기 다른 가격을 책정, 판매한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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