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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영판도 이번주가 변곡점


금주중 국내 주요 은행들의 지배구조나 경영체질 재편에 변곡점이 될 대형 이슈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오는 8일부터 12일중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이 각각 노조와 금융당국, 주주와 관련된 중요 일정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이들 은행이 각각의 이슈들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은행권 전체의 경영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가장 먼저 중요 일정을 맡는 곳은 신한지주와 신한은행이다. 이들 업체는 8일부터 12일까지 금감원의 사전 검사를 받는데 신한지주의 라응찬 전 (현 사내이사),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신한지주 이사진의 거취문제가 걸려있다. 해당 조사가 라 전 회장의 새로운 가명 및 차명계좌 존재 여부와 신 사장의 과거 신한은행장 재임시절 부당대출 압력 행사 의혹, 이 행장이 지난해 4월 한 재일교포주주로부터 받은 5억원 기탁금의 위법성 여부 등을 겨냥하고 있는 탓이다. 이번 검사에서 위법성 판정을 받을 경우 당사자는 이사회 퇴출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들 3명의 경영자를 제외한 나머지 등기이사들만으로 꾸린 특별위원회를 오는 9일 여는 데 이 자리에서도 경영후임체계 개편작업을 압두고 국내외 사외이사들간 힘겨루기 양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은행은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리처드 웨커 이사회 의장의 후임자를 9일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당일 이사회에선 중간배당 여부도 가려질 전망이다. 대주주인 론스타는 지난 2ㆍ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도 329억원의 배당수익을 챙겨간 상황. 따라서 이번에 다시 배당을 챙길 경우 은행 노조로부터 “대주주로서 은행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소홀하고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식의 강한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국민은행이 3,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퇴직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노조와의 반발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력구조조정에 소요되는 6,000여억원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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