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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한국인 첫 부동산 독점분양권

한국인이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개발상)로부터 독점 분양권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길수(45) 베이징(北京)젠양(建洋)부동산 사장. 서 사장은 최근 베이징 3대 국영 개발상 가운데 하나인 진위자위에(金隅嘉業)가 베이징 최대 한인거주지역인 왕징(望京)에서 개발하는 고급아파트단지인 `시티원`의 독점 분양권을 따내 중국 부동산 개발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 사장은 대만업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기획력과 분양전략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중국 부동산 개발시장에 본격 참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이 여세를 몰아 톈진(天津) 센츄리가든의 외국인 분양권도 동시에 거머줬다. 지난 92년 대구지역 주택업체인 우방의 중국진출을 주도했던 서 사장은 “이번 분양권 획득은 우연이 아니라 한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노하우와 실력을 인정 받은 노력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잠재된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지난 2월말 첫날 분양에서 750가구중 168세대를 팔아 초기 분양에 성공하기도 했다. 중국 부동산은 한국과는 달리 최소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두고 분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서 사장은 “베이징의 주택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면서 고급주택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부동산 기획에서부터 분양, 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부동산 개발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은 한국과 달리 아파트 가격의 급등락은 없겠지만 점진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임대수익을 겨냥해 장기적으로 투자를 할 경우 기대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또 한국인의 중국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시장 전망은 밝지만 아직 부동산 유통의 투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부동산을 살 때 국유토지사용등기증 등 관련 서류를 꼼꼼히 챙기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이징한국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토지매입 및 인허가 컨설팅 업무도 담당하고 있는 서 사장은 “수익성 높은 중국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한국인의 실력을 보여주고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내집 마련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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