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마침내 1,900고지를 넘어섰다. 1,800선을 돌파한 지 18거래일 만으로 ‘꿈의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0 시대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콜금리 인상과 옵션만기라는 악재를 딛고 19.79포인트(1.05%) 상승한 1,909.7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줄곧 상승하며 166.15포인트(9.53%)나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5일째 랠리를 이어가며 8.20포인트(1.00%) 오른 828.22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콜금리 인상 우려로 조정을 보인 증시는 이날 오전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한 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발표 이후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해 한때 32.10포인트까지 급등하며 1,920선을 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ㆍ개인ㆍ기관이 바통을 이어가며 매수세력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금리인상 악재를 잠재웠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월 주식형 펀드로 7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으며 7월 들어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증가, 기업실적 개선 등이 겹치면서 낙관적인 투자심리를 만들고 있다”며 “하반기에 2,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이달 내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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