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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아 건강지수 30위, 북한 74위
입력2006-05-10 05:59:46
수정
2006.05.10 05:59:46
'세이브 더 칠드런' 조사, 1위는 일본<br>"매년 신생아 200만명 하루만에 사망… 가난 때문에"
매년 200만명에 달하는 제3세계의 신생아들이 의료 시설 및 인력의 미비로 태어난 지 24시간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의 비영리 구호단체로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이브 더 칠드런'이밝힌 '세계 어머니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 1천만명이 5세가 되기전 사망하며, 이 가운데 5분의 1인 200만명이 태어난 지 하루만에 세상을떠났다.
또 1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지 1주일만에, 그리고 400만명은 한달 만에 사망했다.
특히 조혼 풍습이 있는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의 신생아 사망률이 1천명에 65명으로 가장 높았다. 10대 소녀가 출산하는 경우가 흔한 이 나라에서는 임신 중이나 출산중 숨진 산모 비율도 16명중 1명에 달했다.
라이베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이나 시에라리온,이라크, 파키스탄, 아이보리코스트 등 분쟁 지역의 신생아 사망률이 높았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5명 가운데 1명의 산모가 갓 태어난 아이를 잃었다. 또 남아시아의 빈국에서도 7명 가운데 1명 꼴로 신생아 사망 비율이 높았다.
특히 사망한 2천만 영아들의 70%는 파상풍 면역주사나 숙련된 산파가 있었다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
선진국중에는 일본이 1천명 가운데 1.8명의 신생아가 사망, 가장 낮은 신생아 사망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체코와 핀랜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유럽국가들이차지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는 높은 편인 1천명중 5명의 신생아가 사망, 헝가리와 몰타, 폴란드, 슬로바키와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이는 소수 민족이나 빈민 계층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5세 미만의 유아 건강지수의 경우 한국은 1세 미만 영아의 사망률이 1천명당 5명꼴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유아 건강지수가 조사 대상 167개국중 30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1세 미만 영아 1천명당 42명의 사망률에 유아 건강지수가 74위, 중국은1세 미만 영아 사망률은 1천명당 26명으로 북한 보다 낮았음에도 유아 건강지수는 91위로 더 상황이 나빴다.
미국의 영아 사망률은 1천명당 7명으로 유아 건강지수는 5위이며, 일본은 영아사망률이 1천명당 3명꼴에 불과해 영아 생존율에 이어 유아 건강지수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어머니날(5월 둘째 일요일)을 앞두고 50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신생아 사망문제'를 "세계에서 가장 무시되고 있는 보건문제의 하나" 로 규정하고 서방 세계가 신생아 사망률을 줄이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신생아들에게는 태어난 직후 몇시간, 또는 며칠 사이가 중요한 순간인데 가난한 나라의 아기들은 아주 적은 숫자만이 제대로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단순한 면역 주사나 위생 교육, 산모에 대한 보살핌 등만있으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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