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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대형ㆍ소형' 양분 양상

컨버전스로 대형화 vs 특정기능 집중 소형화…"모델 혼돈상태 지속"

무전기 모양의 바형 휴대전화가 처음 국내에 출시된 이후 줄곧 몸집을 줄였던 휴대전화가 최근들어 융ㆍ복합(컨버전스)의 가속화로다시 커지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특정 기능에 집중하는 초소형폰이 등장하는 등휴대전화가 크기에서 상반된 방향의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23일 500만화소급 카메라폰 등 고기능의 컨버전스 휴대전화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휴대전화의 크기가 과거와는 반대로 오히려 점점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에 위성 및 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폰이 본격 출시되고 게임폰이 활성화되면 큰 화면의 LCD(액정화면)창이 필요하게 돼 휴대전화의 대형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내년에 지상파 디지털방송과 위성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DMB폰,무선랜지역에서 무선랜과 이동통신망을 함께 활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폰,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가 내장된 블루투스폰,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를 모두 지원하는 `DBDM'(Dual Band Dual Mode)'방식의 WCDMA폰 등 다양한 융ㆍ복합화 기능의 휴대전화가 출시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같은 고기능 휴대전화들은 크기를 줄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의 컨버전스 경향이 지속되는 한 부품 소형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더라도 제품의 크기는 다소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500만화소 디카폰 `SCH-S250'은 길이가 114.8㎜로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제품중 가장 크다. 반면 최근 팬택앤큐리텔과 모토로라는 초소형 MP3폰을 나란히 출시, 소비자들의관심을 끌었다. 팬택앤큐리텔의 PH-S4000는 80.5*37.5*24.3mm, 모토로라의 ms400은90*32.4*23.2mm로 모두 손가락 2개 정도에 불과해 목걸이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PH-S4000의 경우 무게도 82g으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하드디스크(HDD) 내장 메가픽셀 카메라폰인 `SPH-V5400'(178g)의 절반에 불과하다. LG전자 등 다른 업체들도 내년중 이같은 초소형 MP3폰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전해졌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버전스의 경향과는 달리 특정 기능을 부각하는 휴대전화의 경우 부품 소형화 기술을 활용해 더욱 작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면서따라서 내년에는 다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대형화 트렌드와 휴대성과 특정기능에 중점을 두는 소형화 트렌드가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의 개인화, 패션화 경향이 더욱 심화되면서 플립형, 바형,폴더형, 스윙형, 슬라이드형, 로터리형 등 디자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지역별, 연령별, 라이프 스타일별로도 많은 세분 시장이 형성되는 등 한동안휴대전화 모델의 '카오스(혼돈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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