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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후보 냉가슴

월드컵에 무더위 겹쳐 청중들 안모여 합동연설 취소도경기도 고양시 도의원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6일 오후 2시 일산신도시 주엽초등학교는 연설회가 시작됐는데도 한가하기만 했다. 첫 후보가 연단에 올라와 목청을 높였지만 연설을 듣는 청중들은 고작 몇십명. 그나마 대부분이 후보들측에서 동원한 운동원들일뿐 일반 유권자들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운동장 입구에서 만난 고양시의원 후보 최진영씨는 "월드컵 열기에다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 만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지역구에 유권자가 2만4,000명에 달하지만 하루에 많이 만나야 200~300명이 고작이고 그나마 중복된 사람들이 많아 선거를 코앞에 두고 걱정이 태산"이라고 밝혔다. 이기훈 민주당 도의원 후보측 선거사무장인 유관석씨도 "처음 출마해서 얼굴 알리기가 급한데 유권자들은 축구를 보기위해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연설회를 개최해도 관심도 없다"며 "아침ㆍ저녘으로 지하철역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인사하는게 고작"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처럼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온통 월드컵으로 쏠리면서 정작 6ㆍ13 지방선거에는 무관심해 합동연설회를 취소하는 사례까지 속출하자 후보자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후보들은 월드컵 복장을 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시장이나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는 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열기와 젊은층의 선거 무관심으로 인해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ㆍ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 하겠다'는 응답은 42.7%에 불과했다. 표밭 사정이 이렇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 정당들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권신일 한나라당 홍보부장은 "월드컵 열기가 너무 높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양윤영 민주당 홍보국장도 "상가나 시장, 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열심히 다니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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