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공포가 제과에 이어 우유업체로까지 번지는 등 식품주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일보다 1.37% 하락한 57만5,000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멜라민 검출설이 나온 뉴질랜드산 우유 단백질 락토페린을 수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날 장 개장과 함께 4% 이상까지 떨어졌지만 이 회사 분유에서는 멜라민이 직접 나오지 않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로 낙폭을 줄였다. 불똥은 매일유업에도 튀었다. 남양유업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장 초반 6% 급등했으나 곧바로 하락 반전, 전일보다 4.46% 급락한 1만700원으로 마감했다. 분유 품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탄을 맞은 셈이다. 한편 계열사인 해태제과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크라운제과는 0.45%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멜라민 검출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난 9월24일 대비 이날까지 10% 가까이 하락했다. 합작사가 마카오에 수출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롯데제과는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도 3.61% 오르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업종의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멜라민 파동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태”라면서도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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