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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2인 긴급 장세진단

조 용 준 신영證리서치센터장

조 윤 남 대신證투자전략부장

“국내 증시가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 여파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까.” 요즘 주식투자자들의 최대 관심거리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이 질문에 대한 즉답을 꺼린다. 아직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규모 조차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열쇠로 꼽히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9월과 10월로 엇갈린다. 다만 금리인하는 시간문제이며, 이르면 10월이나 연내에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서브 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전문가 2명의 진단을 들어봤다. ●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
조 용 준 신영證리서치센터장
"10월까지 불확실성 지속"
1,700대 매수 고려해볼만
“서브 프라임 사태로 인한 금융 기관의 부실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 될 때까지 본격 상승은 힘들어 보입니다. 부실 규모가 확정되고 불안 요인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3ㆍ4분기 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10월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용준(사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지난 16일 사상 최대 규모 폭락장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조 센터장은 “신용경색 우려가 일면서 대형 금융 기관에는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지만 2ㆍ3차의 중소형 모기지 회사들은 지원을 못 받고 있다”며 “서브 프라임 부실이 실물 경제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서브 프라임 사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자동차 분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줄어들었다. 조 센터장은 “이는 주택 가격이 하락 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금융사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급박해지면 금리를 낮추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대형 금융기관의 적자와 같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9월보다는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월까지는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는 주식시장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의 경우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중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미국 부동산 경기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불확실성이 많아 당분간 크게 오르진 않겠지만 1,700대에서는 매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美, 금융시스템 붕괴 용인 않을것
"연말엔 2,000선 재돌파"
조 윤 남대신證투자전략부장
장기적으론 증권주 유망
“금융시스템은 미국의 최대 수출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 정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로 인해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두고보지만은 않을 겁니다.” 조윤남(사진)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현재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유동성이 더 큰 유동성을 만들어내는 금융 시스템의 근본을 건드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미국 주택구입자들과 이들에게 주택담보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간 연결고리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첫 사슬”이라며 “방치하면 시스템이 붕괴될 수 도 있는 데 미국이 최대 수출 효자 상품을 그대로 놓치겠느냐”고 반문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가 금리인하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조 부장은 그러나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앞으로도 모기지 업체 추가 파산 등의 악재가 계속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번과 같은 폭락장 재연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자들이 지난 폭락 과정에서 정부가 이번 사태를 방치하지 않을 것임을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부장은 “현재의 지수 흐름이 지난 1986년 당시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주가지수는 가파른 상승세 이후 역사적 신고가 기록했고, 7월에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후 하락 반전했다. 조 부장은 “1986년 한국시장의 주가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며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본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고 통화량이 계속 늘고 있었다”며 시장 상황의 유사성도 지적했다. 조 부장은 “당분간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3ㆍ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인 10월 중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고 연말에는 2,000선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10월 반등을 예상할 때 유망한 투자 업종은 증권”이라며 “한국 증권주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상관성이 없는데도 미국 금융주와 동반 하락했고 하락 폭도 컸다”고 설명했다./정영현기자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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