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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 은행신탁상품 손실 심각

주가폭락… 은행신탁상품 손실 심각주식형단위신탁 대부분 원금 까먹어 주가가 폭락세를 거듭하면서 가뜩이나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신탁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음달 만기 상환되는 단위형 신탁상품 대부분이 이미 원금손실을 입은 상태인 가운데 최근 주가가 급락, 원금의 10% 이상을 까먹는 펀드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에만 종합주가지수가 6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최근 10여일 동안 종합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은행 주식형 신탁상품이 최악의 손실률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다음달 만기가 돌아와 상환되는 은행 단위형 신탁 중 주식형 상품 대부분이 현재 3~7% 안팎의 원금손실이 나 있는 상태. 여기에 일부 자산을 여전히 주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신탁담당자는 이와 관련, 『주식형 상품의 경우 편입자산의 30%를 주식으로 운용하다 상당 물량을 처분하긴 했지만 수익률 회복을 위해 10% 가량은 주식을 남겨둔 펀드가 상당수 있다』며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져 이들 펀드의 수익률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펀드에 남아 있는 주식량에 따라 수익률 하락에 편차가 있겠지만 펀드에 여전히 10% 안팎의 주식이 편입돼 있을 경우 앞으로 주가가 다시 호전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으로 2~3% 가량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 이에 따라 다음달 만기 상환되는 주식형 펀드 중 현재 5% 이상 원금을 까먹은 펀드가 절반에 달해 10%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신탁상품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같은 증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1~12월에 설정된 단위형 신탁의 원금 손실률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7: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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