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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美 변압기 공장 '첫 삽'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변압기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1,000여억원이 투자돼 내년 12월 완공될 이 공장은 500㎸급 중대형 변압기를 연간 200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중남미와 유럽 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몽고메리 공장이 가동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울산 변압기 공장 및 유럽의 불가리아 공장과 더불어 글로벌 변압기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재성 사장은 “지난 30년간 북미 변압기 시장에서 고객들과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변압기 공장을 세우게 됐다”며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전기전자 업체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지역은 세계 최대의 변압기 시장으로 올해 36억 달러인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43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북미 시장의 대용량 변압기 부문에서 40%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해에는 변압기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세계 톱 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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