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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OPEC회의 석유감산 논의 ‘촉각’

이번 주에도 지구촌의 눈과 귀는 달러화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후반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강 달러’ 발언과 긍정적인 미 경기지표에 힘입어 달러가 급등, 최근의 달러약세가 진정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중국과 미국간 경제전략대화를 비롯해 대륙별 또는 국가간 정상 및 고위 관료들간 회동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8엔이나 상승한 달러당 116.47엔, 달러ㆍ유로 환율도 1.3280달러에 1.3200달러로 내려 앉았다. 폴슨 장관이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고 말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 신규 취업자수가 늘고 실업률 역시 4.5%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키며 달러화에 힘을 불어 넣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달러화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유가도 이번 주에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나이지리아의 아자부에서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회의에서 감산 문제가 논의되기 때문이다. 아직은 추가감산에 찬성하는 국가와 반대국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이라서 그 결과를 속단하기 힘든 상태다. 이와 관련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은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약간 하락했다. 중요한 국제회의도 잇따라 열린다. 우선 14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과 미국간 제1회 경제전략대화가 열린다. 미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중국측에 위안화 절상과 대미흑자 축소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날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개최돼 환율과 터키의 EU 가입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 15일에는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경제시장(메르코수르ㆍMERCOSUR) 정상회담이 열려 에너지 협력과 남미국가공동체(CSN)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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