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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차익실현 나섰다
입력2005-01-26 19:11:03
수정
2005.01.26 19:11:03
보유주식 목표가 넘고 펀드 만기도 대비<BR>올 최대 1兆 예상…중장기 물류부담 우려
창투사 차익실현 나섰다
보유주식 목표가 넘고 펀드 만기도 대비올 최대 1兆 예상…중장기 물류부담 우려
코스닥 시장이 연초부터 랠리를 이어가며 대세 상승 기미를 보이자 창투사들이 이를 이용, 주식을 대거 처분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벤처붐 당시 조성했던 2조원대의 펀드가 5년째인 올해 대부분 만기가 돌아오는 점을 감안할 때 창투사의 올해 주식매각 규모는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지난해말부터 팔자 공세에 나선 이후 최근 들어 하루 순매도 금액이 100억원을 넘어가는 등 갈수록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
기타법인은 개인, 외국인, 기관을 제외한 일반법인으로 창투사가 대부분이어서 이들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코스닥에 등록되자 이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는 대주전자재료 지분을 연초 10.09%에서 두 차례에 걸쳐 매도, 지난 20일에는 4.93%로 낮췄으며 지난 18일 등록한 비아이이엠티 지분도 관련 조합과 함께 갖고 있던 36만여주 중 9만주를 매도했다. 또 KB창투가 6.7%이던 대주전자재료 지분을 4.52%로 낮췄다.
이처럼 창투사들이 차익 실현에 일제히 나서는 것은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이 최근 코스닥 강세장을 맞아 목표가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00년에 대거 조성해놓은 펀드들이 만기를 맞고 있어 펀드 해산을 위한 현금화 작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창투업계에 따르면 창투사들은 코스닥 시장이 폭발하던 지난 2000년 가장 많은 2조75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들은 대개 만기가 5년으로 올해 속속 만기를 맞게 된다.
윤건수 한국기술투자 이사는 “이 금액 가운데 대개 30%가 코스닥에 등록되고 창투사들은 투자 원본의 2배 정도 가격에 이익 실현에 나선다고 보면 올해 약 1조2,000억원 정도가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정도 물량이 나올 경우 코스닥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매물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들어와 꾸준히 소화가 되고 있고 우량주가 오르고 비우량주가 도태되는 주가 차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입력시간 : 2005-01-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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