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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4년만에 최고가 경신

회계투명성 개선·실적도 호전<br>외국인 매수 몰려 2만400원


효성 주가가 외국인의 매수세로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효성은 전날보다 1,300원(6.81%) 오른 2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4월23일(2만100원) 이후 근 4년만에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3일 순매수로 돌아선 이후 줄곧 효성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20%를 넘어섰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CS증권 창구를 통해 ‘사자’ 주문이 유입됐다. 효성의 최근 강세는 지난 2월 분식회계 고백으로 회계 투명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고 신소재 사업 강화에 따른 시너지효과까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효성은 전날 독일 아그파포토의 기능성 필름과 코팅 사업부문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효성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그동안 신사업 발굴 노력을 계속해 왔다”며 “아그파 필름사업 인수가 당장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은 크지 않겠지만 고부가 기술을 이용해 산업용 필름 사업을 강화하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실적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등 비경상적 비용 때문에 이익이 많이 줄었지만 올해는 주력부문인 중공업과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의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있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상각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익모멘텀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효성의 올해 영업이익이 1,948억원으로 지난해의 2.3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6개월 목표주가를 2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2월 해외 자회사 분식을 털어버린 것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효성이 그 동안 갖고 있던 해외 자회사 부실 4,000억원을 지난해 회계에 모두 반영한 뒤 회사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수준으로 시장 평균(1배)보다 크게 낮아 앞으로도 주가는 더 오를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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