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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국제견본시 열린다
입력2001-10-31 00:00:00
수정
2001.10.31 00:00:00
14일부터 25개국 참가 방송·영화 컨텐츠 거래TV프로그램 등 방송 미디어 컨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국제 견본시가 항구도시 부산에서 문을 열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회장 최종수)와 ㈜브로드캐스트 월드와이드넷(대표 송병준)은 오는 11월 14~16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제1회 '국제방송영상물 견본시(BCWW 2001)'를 공동 주최한다고 30일 밝혔다.
MIPTV, MIPCOM, NAPTE 등 방송물 견본시가 영화 마켓과 같은 기능을 하며 국제 방송물 교류의 장이 돼 온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영상물 거래시장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주최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규모는 아시아 최대라 할 만하다. 전세계 25개국에서 300여 회사, 3,000여명의 미디어 전문가가 참가해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의 TV프로그램과 영화, 디지털 컨텐츠 등을 거래하게 된다.
부스를 열 300여 전시사 중 45%가 해외 업체로 영국 BBC, 일본 NHK, 중국 CCTV, 독일 도이치벨레,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호주 그라나다 등 해외 거대 방송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는 공중파 3사를 비롯, 63개의 프로그램 공급업체가 참여한다.
또 일본의 아사히, 후지TV, 홍콩 스타TV, 싱가폴의 미디어 코퍼레이션 등 아시아 지역 주요 바이어 100여명을 포함, 180여인의 구매 담당자가 사전 등록을 마쳤다.
송병준 대표는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 컨텐츠에 대한 아시아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다"며 "선진국 방송사들도 자사 콘텐츠 소개 수준을 넘어 위성방송 개국 등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에 새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이 견본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기간에 열려 성공리에 정착된다면 부산을 프랑스의 칸 같은 영상물 시장의 메카로 부상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 주최사인 ㈜브로드캐스트 월드와이드넷은 국내 영상물을 해외에 수출해 온 온라인 콘텐츠 기업으로 방송인 송병준씨가 대주주다. 이번 견본시는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한국관광공사, KOTRA, 아시아 방송연맹(ABU), 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PIFF) 등이 후원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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