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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
입력2003-03-23 00:00:00
수정
2003.03.23 00:00:00
우현석 기자
“농협이 최근 개최한 `산지유통 활성화 전진대회`는 판로를 확보, 생산자 보호와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은 농협이 더 이상 금융기관으로만 머물지 않고 농산물 유통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정회장이 팔을 걷어붙인 산지유통활성화 사업이란 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세척ㆍ냉장ㆍ표준화ㆍ규격화ㆍ포장 등 일관 과정을 구축,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자는 야심찬 계획.
산지유통활성화 사업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렇게 생산한 농산물의 브랜드화는 물론, 관련 사업의 계열화 까지 내다보고 있다.
정회장은 이를 위해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9,360억원의 자금을 투입, 농협을 산지 유통의 핵심 주체로 육성할 작정이다.
정회장은 이와 관련 “지속적인 자금지원으로 산지유통 조합을 2003년말까지 300개로 확충하는 것은 물론, 대형 유통업체와의 직거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에 따라 강원지역의 고랭지 채소 브랜드 `맑을 淸`과 경기 안성지역의 농산물 브랜드`안성맞춤`은 벌써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농협산하의 유통망 확충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2년말 현재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유통망은 하나로마트와 하나로클럽 60여 곳. 정회장은 향후 5년간 종합유통센터 14곳ㆍ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 93곳ㆍ축산물전문판매장 30곳을 추가로 신설할 생각이다.
그가 유통망 구축 만큼이나 신경을 쓰는 분야는 농산물의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한 품질관리다.
정회장은 이를 위해 산지농협 마다 `농산물 품질관리사`를 임용하는 동시에 잔류농약 검사기 224대를 전국에 배치, 연 10만여 건의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재배단계부터 생산까지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회장은 “수도권ㆍ중부권ㆍ영남권 등 권역별로 품질안전관리센터를 설치,유해 농산물의 판매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며“중앙본부에는 불량식품 신고센터를 설치, 자체 감시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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