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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02 16대 대선] 개표방송 지켜보며 송년회
입력2002-12-19 00:00:00
수정
2002.12.19 00:00:00
"개표방송 보고 송년회도 하고"19일 대통령선거와 연말 송년회가 맞물리면서 시내에서는 송년회와 개표방송을 함께 즐기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자동개표기가 도입되면서 시시각각 개표결과가 시민들에 전달돼 유권자들은 친구들과 함께 송년회를 겸해 시내 호프집에 자리를 마련, 대형 TV를 통해 손에 땀을 쥐며 개표방송을 지켜봐 마치 지난 월드컵 때의 열기를 다시 보는 듯했다.
이날 저녁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송년회를 맞은 강주민(31)씨는 "친구들과 새천년 대통령을 뽑는 역사적인 과정도 함께 지켜볼 겸 송년회를 잡았다"며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환호와 탄식이 엇갈려 마치 지난 6월 월드컵때 같은 감흥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생 서재훈(24)씨도 "자신을 비롯해 오늘을 송년회로 잡은 친구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개표과정도 자동개표기를 도입해서인지 여느 선거보다 훨씬 빠르고 흥미진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때 불었던 내기 열풍이 이번 대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회사원 김도현(28)씨는 "최근 회사동료들 끼리 누가 얼마정도의 득표로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대해 돈까지 걸었다"며 "선거를 딱딱한 정치로만 여기기보다는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새롭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넷에서도 개표방송을 함께 보려는 네티즌들의 '번개모임'도 줄을 잇고 시내 음식점이나 호프집들도 잇따라 대형TV를 배치하며 손님에 끌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주동(56)씨는 "젊은이들이 한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행사를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한편으로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다소 해소되는 것 같아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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