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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중 3명꼴 채팅중 성매매 제의받아
입력2002-07-08 00:00:00
수정
2002.07.08 00:00:00
청소년 10명 중 3명 꼴로 인터넷 채팅 중에 청소년성매매(원조교제)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16%는 실제로 성매매에 응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또 청소년 10명 중 3~4명 가량은 자살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으며, 접속자 중 40%는 자살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회장 신기남)는 8일 '사이버세계에서의 청소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울법원 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17회 청소년상담세미나에서 지난 1∼6월 전국 초ㆍ중ㆍ고생 2,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채팅을 통한 성매매 제의를 받은 경험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629명 중 496명(30%)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7명(16%)은 돈을 받고 실제로 성매매에 응했다고 털어 놨다. 특히 이들 77명 중 남학생이 35명(45%)을 차지, 청소년성매매가 여학생에만 한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이트 접속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응답자 2,807명 중 962명(34%)이 '있다'고 답했다.
접속동기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71%로 가장 많았지만 '자살동반자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청소년도 8%나 됐다.
동반자살 제의를 받은 경험유무에 대해서는 40%가 '있다'고, 타인으로부터 자살제의를 받았을 때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8%가 '자살용기가 생긴다'고 각각 답했다.
신규태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 상임이사는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은 일상생활 도구가 됐는데도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 컴퓨터는 25%에 그치는 등 청소년들이 유해사이트에 노출돼 있다"며 "가정이나 학교, 관련기관 등이 인터넷을 올바르게 사용토록 청소년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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