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7,785억원으로 전년보다 110.2 %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EPS)도 819원에서 1,704원으로 108% 급증했다. 기업은행의 실적이 이처럼 크게 향상된 것은 운용마진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출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견실한 이자수익자산 증가를 통한 영업이익이 향상 되었기 때문이다. 또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부문 이익도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이 시중은행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충당금전입액이 감소된 것도 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안정적인 이익 상승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손율을 기존 1 %에서 0.75%로 하향함에 따라 대손상각비가 5,630억원으로 16.6% 줄고, 대출자산 증가율을 13.5% 수준으로 영업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충분한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 또 보유하고 있는 KT&G 지분 5.96%(약 951만주)와 LG카드 지분 5.95%(약 746만주)의 가치도 최근 두 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년보다 평가액이 2,000억원 이상 늘어난 상태다. 올해 안에 예정되어있는 정부 보유지분 15.7% 매각에 따른 수급부담이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으나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유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고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4월 중순까지 2~3 주간에 걸쳐 홍콩,영국,미국 등에서 해외투자가를 위한 기업설명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최근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의 매수 비중이 점차 늘어가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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