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캐피탈이 자동차 리스부문의 성장세와 HK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자산확대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원열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한미캐피탈이 리스업만 하는 여신금융기관에서 자동차 및 의료기기리스 전문 할부금융회사로 거듭난 후 여신비율이 2.5% 수준으로 업계 최고의 건전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규모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커진데다 환율하락과 소비의 고급화, 자영업자 증가 등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미캐피탈이 지난 11월 쌍용캐피탈을 인수, 국내 브랜드에도 영업을 확대하면서 자동차 전문 리스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는 것.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한미캐피탈은 여유 있는 자본과 계열사 자산확대라는 대주주의 전략적 변화를 통해 당분간 고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 저평가 메리트가 있는데다 앞으로 자본효율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한미캐피탈이 참가한 리스시장이 최근 다수의 경쟁업체들이 공격적 영업전략을 내세우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용구조하에서 적정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분간 공격적 영업에 따른 경상비용 증가와 합병비용 발생 등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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