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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로 대다수 금융기관이 몸을 사리던 지난해 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판단으로 우량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인수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동시에 중견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CBO) 발행을 수차례 주관하는 등 채권인수 및 정책금융 관련 부문에도 공격적으로 참여했다.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투자자 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AAA급 ABS 발행 및 인수를 주관하며 시장을 이끌어나간 것. 그 결과 올 1ㆍ4분기 ABS 발행 실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이 주관사로 활약한 신용보증기금의 P-CBO의 경우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4차례에 걸쳐 발행돼 약 2조원의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동양종금증권은 올 1ㆍ4분기 회사채 발생 주관사 부문에서도 실적 1위를 달성했다. 특히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인수실적은 지난 2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변화된 금융환경 및 투자자들의 요구에 대한 정확한 예측능력과 강화된 영업 네트워크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준열(사진) 동양종금증권 사장은 “IB 부문에서의 가시적 성과는 고객지향형 선진 IB시스템 정착이라는 조직 효율성 제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본시장법 시행 전인 지난 2007년 11월 IB 부문을 기업고객 중심체제로 개편해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6년 11월 증권업계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2007년 1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국내 증권사 유일의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동양종금증권은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및 해외 기업공개(IPO), 사모펀드(PEF)투자 및 운용, 인수합병(M&A) 자문 등에 중점을 둔 글로벌 IB 비즈니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점망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 수에서 국내 증권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3월초 CMA의 누적계좌 수는 업계 최초로 300만계좌를 넘어섰다. 2007년 1월 이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CMA 잔액 역시 최근 2년새 2.5배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CMA 고객 증가에 따라 다른 상품의 판매까지 늘어나는 교차판매(Cross-Selling)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금융상품 예탁자산(법인분 제외한 순수 소매 부문 기준)이 36조원에 달하는 한편 165개 지점망에 고객 수만도 200만명에 이른다. 유 사장은 “CMA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자산관리 부문을 보다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를 신설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상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 컨설팅 위주의 수준 높은 자산관리 영업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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