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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페인트 출시 줄잇는다

7월부터 휘발성 유기물 함량 규제강화<br>시너 대신 물사용 도료등 경쟁적 개발

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페인트 업체들이 최근 들어 친환경제품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개정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시행규칙’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함량을 종전보다 5~7% 낮춘 환경 친화형 페인트만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페인트 업체들도 환경에 대한 피해가 적은 도료를 생산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인트 업체들은 오염을 일으키고 호흡기 등을 자극하는 VOC를 배출하는 주범인 벤젠ㆍ톨루엔 등 37개 유기용제 사용량을 줄인 환경친화형 도료 개발 및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7개 주요 페인트 업체들이 생산하는 1,098개 제품 중 372개(33.9%)가 VOC 규제기준을 초과했다. ‘제비표 페인트’로 유명한 건설화학공업은 일본 간사이 페인트와 기술제휴, 광촉매를 활용해 72시간 안에 포름알데히드를 기준치 이하로 떨어뜨리고 악취를 없애주는 ‘KCI 솔라테크’ 등 5종의 친환경 제품을 출시했다. 또 이탈리아 일바(ilba)사와의 기술제휴로 목재용 수용성 도료 ‘KCI아쿠아 우드’를 함께 내놓았다. 기존 용제형 래커와 우레탄 도료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가 거의 방출되지 않는다. KCC의 건축용 수성도료 ‘숲으로’는 VOC 함량을 선진국 규격에 맞게 최소화한 무취형 도료로 냄새가 거의 없다. 또 인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원적외선을 발생시켜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해 준다. 이 회사는 천연원료만을 사용한 ‘푸르미’, 유기코팅제를 쓰지 않은 세라믹 코팅제 ‘머드톤’도 선보였다. ‘노루표 페인트’ 생산업체인 디피아이는 최근 3년간 10여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도장용 수성(水性) 수지를 개발했다. 시너 대신 물을 섞어 사용하는 친환경 도료이면서도 유기용제를 사용하던 기존 제품과 동등한 품질수준을 자랑한다. 한국공업이 개발한 휴대폰 및 가전 플라스틱 코팅용 도료도 수용성 친환경 제품이다. LG전자, 팬택 SK텔레텍 등이 조만간 이 도료를 사용한 휴대폰이 출시할 예정이다. 디오는 달걀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이용, 천연 페인트를 만들었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약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체 페인트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의 비중은 3%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1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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