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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4%급락,엔화 또 추락 가능성

연립여당 선거승리 불구, 디플레ㆍ실업률 악화 여전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가치가 하룻사이에 1.4%나 급락하는 등 엔화가 다시 추락할 조짐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이 30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나락으로 빠져드는 일본경제에 묘약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각종 경제지표가 힘을 발휘하는 상황이다. 산업생산의 위축과 나아질지 모르는 실업률, 얼어붙은 소비심리 등등.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하나같이 우울한 내용뿐이다. 일본경제침체의 장기화는 즉각 엔화가치에 반영됐다. 3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지난 주말보다 1.74엔(1.4%) 떨어진 달러당 125.14에 마감, 엔화가치 하락률이 4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엔화약세 주도 참의원 선거 직후 고이즈미 총리가 들고 나온 부실채권 정리, 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 정책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에 팽배한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실제적인 경기 부양책 없이 구조개혁만 강행할 경우, 국민부담이 늘어나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국민들이 미래가 불확실함에 따라 정부의 어떤 정책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업률 증가도 엔화약세에 한 몫 31일 일본 총무성은 6월의 완전 실업률이 4.9%로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완전 실업자수는 기업의 대형 도산은 없었으나 자발적 이직자 증가로 지난 5월에 비해 17만명이 늘어난 338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고용 사정은 고이즈미 총리의 구조개혁 본격화로 기업 도산과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증시침체와 외국인 자금유출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엔화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일정부 엔약세 용인할 듯 일본 정부도 당분간 엔화 약세를 용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오카와 미사주로 재무성장관은 "엔화가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 정부가 엔화가치의 추가 하락을 저지키 위해 시장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올해말까지는 엔화가치가 130엔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 "며 "이 정도 수준의 하락으론 미국 등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이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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