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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방위증' 새 치료법 나왔다

척추전방위증을 척추를 자르지 않으면서 신경손상까지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을 국내 의료진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척추전방위증이란 척추가 앞쪽으로 미끄러져 엉덩이가 뒤로 빠져 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대대적인 절개수술이 필요해 60대 이상은 치료가 어려웠다. 국내의 경우 250 만명이 경ㆍ중증의 증상을 앓고 있으며 요추간판탈출증(척추 디스크) 다음으로 환자 층이 많다. 우리들병원 제2척추수술팀(이상호ㆍ최원규ㆍ최원철ㆍ정병주ㆍ원장 이상호ㆍ02-513-8000)은 최근 북미척추외과학회에서 발표한 구연논문을 통해 "150명의 척추전방위증 환자를 대상으로 배(후복막강)를 경유, 허리 정상 조직인 척추신경ㆍ인대ㆍ근육ㆍ뼈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 앞쪽 뼈 융합술을 실시한 뒤 돌려 눕혀 허리 뒤쪽 피부를 통해 나사못을 고정시키는 새로운 수술법을 시도한 결과 한 명의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술팀은 "수술을 받은 150명 중 1년 이상 지난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만족했다는 답변을 얻었다"면서 "이러한 치료성적은 과거 척추를 절제하는 수술 성공률 70~80%를 감안하면 놀랄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척추전방위증은 않아 있을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가 서거나 걸을 때는 분리된 뼈가 신경을 압박, 요통과 좌골신경통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쪼그려 앉으면 불편이 없어지는데 심하면 다리가 저려 마비가 오고 보행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척추전방위증의 종류는 2가지. 선천적으로 척추가 분리되어 나타나는 분리성 척추전방위증과 디스크 퇴행에 따라 뼈가 미끄러지는 퇴행성 척추전방위증이 있다. 환자의 60%는 수술을 받지 않고 보존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40%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팀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노인들도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상처가 적어 회복이 빠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척추전방위증의 치료는 척추를 광범위하게 자르고 신경을 건드리는 대수술이 불가피했다. 미끄러진 뼈를 맞추기 위해 척추근육, 척추관절, 신경막, 혈관 등의 손상을 초래하고 과다출혈, 신경유착 등으로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는 시술할 수 없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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