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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19일개최 어려울듯

美·이스라엘서 "핵물질 수출 의혹" 제기에 北 반발

북핵 불능화를 논의할 차기 6자회담이 당초 알려진 19일부터 열리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 강경파가 최근 북한의 대시리아 핵 물질 수출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자 이에 항의, 19일 예정됐던 6자회담에 참석하는 데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순항을 거듭해온 북핵 문제 해결 움직임이 ‘핵 물질 수출’이라는 복병에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 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핵심의제로 제시하려 했던 정부의 계획도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당초 6자회담이 19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가 19일부터 시작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나 6자회담이 이번주에 시작될지, 하루 이틀 연기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 정부가 오늘 오후 중 6자회담 일정을 연락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당초 차기 6자회담 본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개최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 측이 17일 오후까지 참가 여부를 공식 통보하지 않음에 따라 회담이 적어도 하루 이틀, 길게는 일주일 이상 늦춰지게 됐다.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이 시리아에 대한 핵 물질 수출 의혹을 제기한 미국에 불만을 품고 6자회담에 참가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을 지연시킨 뒤 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폭스뉴스ㆍ뉴욕타임스ㆍ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북한이 시리아에 핵 물질 또는 핵 장비 등을 이전한 의혹이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이날 “그 문제는 현재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할 만한 상태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계속 6자회담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기할 예정인데 6자회담이 공전할 경우 제대로 논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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