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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이번엔 인플레 경보

對유로 3년來 최저…제품값 상승압력'문제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최근 국제 유가와 금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마저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에 인플레 '경고등'이 켜졌다. 미 경제는 그 동안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디플레 망령에 시달려 왔으나 이제는 오히려 인플레를 걱정해야 할 만큼 대내외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 미국의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인 CNN머니는 26일 지난해 말 이후 1년 만에 63%나 폭등한 유가,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금값,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달러화 가치는 미 경제에 디플레가 아닌 인플레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전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제 유가는 베네수엘라 파업사태가 지속되면서 이날 배럴 당 32달러를 돌파했으며, 금값은 장 중 한 때 온스 당 350달러 선을 넘어섰다. 또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1 유로 당 1.0375달러를 기록,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머니는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생산비용 증가와 이에 따른 제품의 가격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 조짐이 깊어지면 금값의 상승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쳤다. 특히 달러화 가치 하락은 수입제품의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미국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경제부양 효과는 있으나 궁극적으로 인플레를 심화 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70년대 초 유가 및 금값 상승과 달러화 가치 하락은 74년의 인플레를 예고했으며, 지난 70년대 말에도 같은 사태가 재현돼 이 같은 연결고리를 입증했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완화와 미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인플레를 더욱 조장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소폭의 인플레는 큰 악재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CNN머니는 인플레 가능성과 맞물려 그 동안 소비자 손에 있던 가격 협상력이 기업에게로 넘어가고 있다는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는 등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상승 압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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