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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3인방 릴레이 레슨]<2>김주연의 벙커샷

'V자스윙'으로 높이 띄워야…테이크 어웨이때 손목 빨리 꺾는게 포인트



이제 곧 다가 올 6월은 내게 너무나 특별한 달이다. 지난 해 6월 말 US여자오픈 우승의 감격을 누렸기 때문이다. US오픈은 내게 5년간의 LPGA투어 카드와 수 많은 팬을 안겨줬다. 이렇게 된 것은 마지막 홀 벙커 샷 덕분이다. 물론 그 전까지 착실히 스코어를 줄여왔지만 마지막 홀에서 핀 30야드 거리의 턱 높은 벙커를 넘겨 그대로 홀인 시켜 버디를 낚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뛴다. 사실 턱이 높은 벙커에서는 일단 탈출해 그린에만 볼을 올리면 성공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볼을 높이 띄우는 기술이 중요하다. 지난해 US오픈 벙커 샷의 벅찬 느낌을 살려 벙커에서 높이 띄우는 샷을 설명하겠다. 가지고 있는 클럽 중 로프트가 가장 큰 것을 고른다. 56도짜리 샌드웨지만 고집하지 말고 60도 웨지가 있으면 그걸 쓴다. 그것도 모자라니 셋업 때 클럽을 최대한 뉘여 로프트를 가능한한 크게 만든다. 목표보다 왼쪽을 향하는 오픈 스탠스로 서되 볼은 평소처럼 가운데에 놓이도록 한다. 여기까지는 기본이다. 중요한 것은 스윙의 궤도. 보통 스윙이 U자라면 높은 벙커에서 탈출하는 스윙은 V자라야 한다. 가파르게 백스윙을 했다가 임팩트 직후 클럽을 바로 들어 올리듯 폴로스루도 가파르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손목의 꺾임이 빨라야 한다. 평소 벙커 샷할 때 백스윙과 높은 벙커에서 하는 벙커 샷의 손목 꺾임을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테이크 어웨이 때 손목을 빨리 꺾는 게 포인트다. 어깨는 평소처럼 돌려야 충분한 힘을 얻을 수 있다. 백스윙 때 스탠스를 따라 바깥쪽으로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손목을 아주 많이 쓴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다운스윙 때는 볼을 향해 강하게 내리치되 임팩트 직후 오른손을 살짝 들어준다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양 손을 앞으로 쭉 뻗으면 볼은 생각보다 낮게 날아가게 된다. 모래를 강하게 치되 임팩트 직후 오른손을 들어준다는 느낌을 가지면 클럽페이스가 열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볼이 뜨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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