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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점포 클리닉] 변화에 맞게 리모델링 하라

장사가 안되면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동일한 업종 라이프사이클에 해당되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된 처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안동찜닭이 끝물일때는 전국의 동일 사업자들이 대부분 비슷한 애로를 겪게 된다. 가령 요즘 PC방 이용료가 500원대로 정착되고 있는 사례가 많은데 이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점포 클리닉을 위해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있는 업종의 전체적인 성장곡선과 변화 방향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2층에 자리잡은 카페들이다. 이전의 카페는 카페트에 푹신한 의자, 약간 어두운 조명에 식사와 술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요즘은 그런 카페 분위기가 젊은층들에게 그다지 어필하지 못한다. 젊은층들은 밝고 환한 분위기를 선호하며 컨셉트가 명확한 점포를 선호한다. 따라서 2층에 카페형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면서 신장개업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의 인테리어 경향은 다분히 여성적이다. 따라서 아이스크림 카페나 력셔리 ?떵봉訣? 퓨전형 요리 주점 등이 카페형 매장들의 리모델링 업종으로는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누리미’라는 력셔리 떡볶이전문점의 경우 떡볶이 1인분 가격이 5,000~6,000원대인데도 젊은 여성들에게는 큰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카페 못지않게 화려하고 밝은 인테리어 분위기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카페는 ‘레드망고’류가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디저트 카페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 2층 카페 매장의 리모델링에 어울리는 또다른 업종은 스파게티 전문점이다. 국내에 스파게티가 도입된지 꽤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저녁이면 호프를 겸할 수 있는 중저가 스파게티전문점부터 스테이크를 함께 판매하는 럭셔리 스파게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퓨전형 요리주점 중에서는 일식이 가장 강세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식 주점이 새로 부상하고 있다. 40~50평 규모의 공간이라면 기존 카페를 리모델링해서 운영할 수 있다. 2층의 카페업종은 사양길이지만 최근의 고객 및 시장 트랜드 변화를 직시하고 적절하게 리모델링을 한다면 미운 오리새끼를 백조로 부활시키는 전환기를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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