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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이동, 새단말기 소유-주변권유 때문'

휴대폰 이용자들의 절반 이상은 새로운 단말기를구입하려는 욕심이나 주변의 권유 때문에 번호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달 10일부터 15일까지 휴대폰 번호를바꾼 전국의 고교생 이상 9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2%가 `새로운 단말기를갖고 싶어서 번호를 변경했다'고 답했다. `친구 등 주변의 권유로'라는 답변도 22.6%나 돼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통화 품질 불만(18.3%)이나 고객 서비스 불만(6.2%)보다는 새 단말기를 갖고 싶거나 주변의권유로 휴대폰 번호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이동전화 가입시 33.6%는 계약서를 받지 못했으며 21.4%는 계약서 교부여부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신청하지도 않은 부가서비스 요금을 청구받는 사례(18.8%)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32.5%는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나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제재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휴대폰 이용자들의 40.9%는 사용하지 않는 단말기는 집에 보관하고 있고 10.4%는 버린다고 답해 중고 휴대폰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부클럽연합회 관계자는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휴대폰 번호이동제도가 업체간의 과열경쟁으로 본래의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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