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정수지 누적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7~8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경기회복에 세입이 예상보다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재정수지 누적적자는 10조원으로 전달보다 6조원 넘게 감소했다. 관리대상 수지는 36조원으로 전달보다 4조원가량 감소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 11월 기준 수입이 235조8,870억원, 지출 및 순융자가 245조9,710억원으로 10조8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말의 16조6,090억원 적자보다 6조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11월 말 통합재정수지에서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대상수지는 36조2,080억원 적자로 전월의 40조5,440억원에 비해 4조3,360억원 감소했다. 재정수지 누적적자는 지난해 6월 28조원에서 7월 17조원, 8월 16조원으로 감소하다가 9월에는 하반기 재정 조기집행이 본격화되며 25조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10월에는 16조원으로 다시 줄었다. 아직 12월 재정수지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당초 정부의 중기재정운용계획에 따른 재정수지 적자 22조원보다는 최대 7~8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12월 연말 지출이 많아 11월보다는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재정수지 누적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세입이 늘어난데다 일부 이월 불용예산으로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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