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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움직이는 차량까지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위성카메라를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이스라엘 엘롭(ELOP)사가 공동개발한 1ｍ급 고해상도 위성카메라(MSC)를 지난 17일 이스라엘에서 대전 항우연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이 위성카메라는 지구상공 685㎞ 우주에서 가로와 세로 1ｍ 크기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표시할 수 있는 1ｍ급 해상도(흑백영상 기준)를 보유하고 있으며 흑백 1채널, 컬러 4채널, 관측폭 15㎞의 성능을 갖고 있다. 이 카메라는 항우연이 개발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에 탑재돼 내년 11월 러시아 플레체스크 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아리랑 1호 위성의 해상도는 지상에 있는 6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하는 수준. 낮은 해상도로 인해 지난 9월 북한 양강도 폭발사건 때 현장을 포착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1ｍ급 해상도는 도로 위의 차량이 트럭인지, 승용차인지 식별하고 지상의 건물 모습은 물론 창문 등 건물의 구체적 구조물도 촬영할 수 있을 정도다. 향후 지도제작, 농업ㆍ임업, 국토ㆍ도시계획, 지질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영상자료를 제공해 재해ㆍ재난 예방과 학술ㆍ연구활동에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우연은 2000년 엘롭사와 공동으로 고해상도 위성카메라 개발에 착수, 5년 만인 이달 초 개발을 완료했다. 개발비로 지금까지 모두 390억원이 투입됐다. 최은철 과기부 우주항공기술과장은 “이번 이스라엘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우주용 고해상도 카메라의 설계 및 조립, 시험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면서 “오는 2009년 발사될 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 3호에 탑재되는 위성카메라는 국내 기술로 자체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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