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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의 날이라니"..反日 시위 최고조

경찰도 '초긴장'..日대사관앞 일장기 화형식·진입시도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16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의 날' 제정 조례안을 의결하자 이를 규탄하고 무효화를 주장하는`반일(反日) 집회'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일본대사관 앞에 모인 시민들은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며 하루종일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집회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초긴장상태다. ◆반일 시위 끊이지 않아= 이날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오전 10시께부터 시민ㆍ사회단체 회원과 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취소하라", "일본 정부는 역사왜곡을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반일 시위를 벌였다. 북핵저지시민연대,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오전 11시께 일본 후소샤의 `새로운 역사교과서' 표지 그림을 붙인 종이상자 6∼7개를 일본대사관 방향으로 던졌고 종이상자 3개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태웠다. 이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하던 고모(44)씨는 하얀 도포를 입은 채 갑자기 불붙은 종이상자로 뛰어들었으나 경찰이 신속히 제지해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았다. 오전 11시40분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이 시마네현 의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참가자 20여명은 한동안 길바닥에 누워 항의의 뜻을 표시했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덮어 쓴 대형 일장기를 찢은 뒤 불태웠다. 활빈단의 홍정식 단장은 일본대사관 담을 넘어 진입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경찰의 방어로 무산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정대협 수요집회와 겹쳐 정오께 정대협회원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30여명이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반일 집회에 가세했다.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는 낮 12시20분께 인사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든 1999년 한ㆍ일 어업협정을 파기하라"며 "한국 정부는 한 지자체에 불과한 시마네현의 준동에 대응해 스스로 격을 낮추지 말라"고 요구했다. 통일연대는 이날 저녁 6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 `초긴장'= 경찰은 반일 집회가 수일째 벌어지고 있는 일본대사관에 3일전부터 야간 경비인력을 1개 중대 늘려 2개 중대를 배치했고, 인근 종로구 운니동 일본문화원에도 1개 중대를 상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날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이 통과돼 시위가 격화할 것으로보고 경비 인력을 5개 중대로 늘리고 경찰버스로 일본대사관으로 통하는 길은 물론정문과 담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통과로 집회에서 흥분한 집회참가자의 극단적인 돌출행동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은 분신이나 흉기 자해와 같은 돌발 행동에 대비해 소방차 1대와 소화조 20명, 응급차 1대를 일본대사관 앞에 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일 감정이 극도로 높아져 집회도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초긴장 상태로 경비에 임하고 있다"며 "야간 기습시위가 이미 한 차례 벌어진 만큼 이에 대한 경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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