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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김을분할머니 집떠난다

흥행성공으로 지나친 관심 '부담'영화 '집으로'의 주인공 김을분(77) 할머니가 흥행성공이 몰고 온 부담감을 떨치지 못해 60년 넘게 살아온 충북 영동군 상촌면 산골에 있는 자신의 집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할머니의 손녀 이모씨는 지난 11일 영화제작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www.tube- entertainment.co.kr)에 올린 글을 통해 "영화출연 이후 할머니 집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고 읍내에 나가면 '얼마를 벌었느냐'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할머니가 힘들어 했다"며 "가족 모두가 '산골소녀 영자'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을까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다 영화사와 도에서 마을을 관광상품화 하기로 결정한 이상 이곳에서 살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씨의 아버지는 서울 근교에 할머니가 거주할 작은 집과 소일할 땅을 물색하고 있으나 비용마련을 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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