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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무차입경영 장점… 브랜드가치 176억弗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09 전시장에 대형 LCD TV를 이용한 ‘크리스털 기념비’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근원적인 힘은 부채가 거의 없는 무차입 경영에서 나온다. 금융 불안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매년 벌어들이는 수 조원의 현금은 이자 비용 등으로 낭비되지 않고 고스란히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24.8%. 주요 대기업 가운데 이토록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자본은 58조1,1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엔 삼성전자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IMF 사태가 벌어진 지난 1997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295.6%에 달했다. 삼성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본부를 구성하고 재무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등 7개 팀 100여명의 핵심 조직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조본의 지휘에 따라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회사 부채비율이 급속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IMF 위기가 재무건전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99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져 85.3%까지 내려왔다. 이후 2004년 27.2%로 낮아진 이후 지금까지 20%대 부채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만하면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 수준이다. 자연히 사업을 위한 현금 보유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2001년 2조8,2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07년 8조8,100억원, 지난해에는 6조6,500억원으로 세계적인 투자 여력을 자랑한다. 이런 재무구조는 삼성이란 브랜드로 직결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176억9,000만 달러로 세계 2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547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해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13%를 차지했다. 주식시가총액은 72조3,000억원으로 거래소 시가 총액의 12.5%에 달한다.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자기자본비율은 80%가 넘고 차입금을 차감한 보유 현금은 6조5,000억원”이라며 “내부 유보자금만으로도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가능한 세계 초우량 기업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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