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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항공·해운업계 비상경영

美 이라크 공격임박 유가급등에 수익 빨간불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하면서 유가가 치솟자, 유가에 민감한 정유ㆍ항공ㆍ해운업계가 전쟁 발발을 상정한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비상 경영에 착수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쟁 발발 때 유가 상승과 여행 수요 감소로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 조정 ▦투자와 경비 절감 등 비상경영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다만 화물 부분은 전쟁 물자 등 수혜를 가져올 분야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석태수 대한항공 경영기획실장(상무)는 "전쟁 발발을 가상한 시나리오 수립을 마무리지었다"며 "단계별로 탄력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지 아시아나항공 상무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가상 시나리오를 수립중"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선 유가가 1배럴당 30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추가 유류비 부담으로 올해 수익성(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10% 이상 악화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유사들도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유가가 최고 40달러대까지 폭등할 것으로 보고, 개전시기에 따라 ▦원유수급 ▦석유제품 수출입 ▦선물헤지 ▦원유 도입자금계획 등이 담긴 월별 시나리오 마련에 착수했다. LG칼텍스정유는 석유 시장동향과 정보수집을 위해 본사 원유구매 트레이딩부문과 싱가포르 현지법인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SK㈜도 중동 산유국과의 유대관계를 활용, 도입물량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물량우선권을 확보하고 나이지리아, 앙골라, 러시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에서 대체원유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도 원유확보 방안을 마련중이다. SK㈜와 LG칼텍스정유는 각각 60일, 42일분의 원유비축 물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계는 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갈 경우 유류할증제도(BAF)를 통해 화주에게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은 이미 걸프지역을 기항하는 상선은 전쟁 보험료를 올려 받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환율 절상으로 사상 최대 순익을 올려 올해 유례없는 실적을 기대했으나, 유가상승이 지속되면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다"며 "다시한번'쥐어짜기'식 경영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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