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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지표 악화-정책 기대' 급등락 할듯

자통법 수혜주·중소형 유망종목군 중심 접근등<br>모멘텀별 개별종목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 필요


주식시장이 설 연휴 이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근저에는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는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글로벌 각국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깔려있다. 2차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주목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즉각적으로 2차 구제금융안을 발표했고, 미국 역시 제로금리 정책에 더해 대규모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등 금융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강화된 유동성 확대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후 미국의 통화량(M2)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금융권을 통해 풀린 유동성이 소비의 근원지인 가계까지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끊어진 유동성의 연결고리를 잇기 위해 미국정부는 금리인하를 통해 시장금리 하락을 유도하면서 배드뱅크 설립을 통해 금융기관 부실을 도려냄으로써 향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공급이 가계나 기업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 하고 있다. 여기에 국채매입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 내 유동성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어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감안하더라도 향후 금융시장 안정에 일조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변화흐름은 2월 초ㆍ중반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각국의 금리결정과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금융안정을 위한 각국의 강력한 의지가 다시 부각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국내 주식시장의 안정에도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월초를 고비로 실적과 경기지표 발표 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세는 향후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상승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이 금융권의 추가부실 우려를 덜어내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계획 등 강력한 대응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둘째, 독일 반도체업체인 키몬다의 파산신청으로 반도체 산업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보이면서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 영향이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이번 주에 지난주의 급반등 분위기를 이어가기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 우선 이번주 초부터 개인소득, 소비지출, ISM 제조업지수 등 굵직한 미국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다행히 지난 주말 미국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3.8%)으로 발표됐지만, 이 수준은 분기 기준으로 27년 이래 최저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실물경기 침체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최근 시장의 유일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적 재료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장반응은 점차 약화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우려되었던 기업실적 발표시즌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악화로 인한 공포심과 지수하락 압력도 예전처럼 강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주 주식시장도 경기지표 악화와 정책적 기대감이 상호 충돌하는 가운데 빠른 등락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글로벌 각국의 정책적 지원방향이 그대로 업종별 흐름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1월초 이후 업종별 주가변화를 살펴보면 증권,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보험, 음식료, 제약 등 내수중심의 업종은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1ㆍ4분기 업종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보면 통신, 제약, 미디어, 필수소비재 업종 등 주로 내수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것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전제로 최근 주식시장에 다소 공격적인 투자마인드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업종이나 테마별 주가 움직임에 집중력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장세의 박스권 상단부인 1,200선대 전후 권역으로 지수가 진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수와 종목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매기 집중도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실적시즌의 막바지 국면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과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도 향후 적극적인 장세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주 주식시장 대응전략을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증권 등 자통법 수혜관련주 및 반도체를 비롯한 산업구조조정 수혜 종목군, 일부 내수업종 등 1ㆍ4분기 펀더멘털 개선되는 종목군, 양호한 실적과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보유한 중소형 유망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다. 즉,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모멘텀별 개별종목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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