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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항공업 수요는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라 회복돼야 할 국내 여객수요가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로 장기간 억제된 만큼 올해 이연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2010년 예상 영업이익은 6,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증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경쟁항공사 대비 실적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국내수요 감소에 따른 여객수요분을 환승수요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부 여객수요, 특히 일본여객의 유치가 가능한 이유는 대한항공의 장거리 네트워크와 인천공항의 경쟁력이 주요인이다. 일본은 일본항공(JAL) 파산에서 볼 수 있듯 고원가 구조와 나리타국제공항과 도쿄와의 접근성 제한으로 단기에 경쟁력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또 대한항공은 미국ㆍ유럽 등과 중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환율 및 유가 등 외부변수의 안정으로 여객수요가 늘고 정보기술(IT)의 수출호조 지속으로 화물 부문도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2010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다. 적정주가는 7만1,000으로 2010년 주당순자산가치(BPS)를 기준으로 할 때 1.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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