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에 대한 정부의 육성대책과 함께 증권사의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들썩였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아비코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715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와 119만주를 기록한 거래량도 모두 연중 최고치였다. 전날보다 2.38%(85원) 오른 인스프리트는 장중 한 때 8.27%까지 상승했고 보합으로 마감한 소리바다도 한 때 전날보다 1.33% 올랐다. 게임빌과 조이맥스도 장중 선전했고 유가증권시장의 웅진씽크빅은 전날보다 2.67%(650원) 올랐다. 국내 증시가 5거래일 만에 하락전환 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주식이 시장의 관심을 거의 독차지 한 것이다. 이 업체들의 공통점은 ‘스마트 TV’의 수혜주라는 것. 아비코전자는 스마트 TV에서 동영상 등 각종 데이터가 빠르게 구현되는 데 필요한 대용량 광대역 무선통신 모듈을 만들고 있고, 인스프리트는 KT와 함께 3스크린(컴퓨터∙휴대폰∙TV) 미디어의 융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웅진씽크빅과 소리바다, 게임빌 등은 스마트 TV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교육∙음악∙게임 콘텐츠 업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스마트 TV 육성대책이 가시화하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와 KBS, EBS, KT 등 방송사∙통신사, 관련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TV 포럼'을 창립하고 “이르면 2012년, 늦어도 2013년까지는 스마트TV의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정비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는 2014년에는 스마트 TV가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등장을 볼 때 정보기술(IT) 기기의 진화에 발맞춰 TV도 변화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뚜껑을 열었을 때 실망하는 ‘반짝’ 테마주도 있는 만큼 기업의 실적이 나타날 때까지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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