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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 가야금소리 아직도 들리는듯
입력2002-04-11 00:00:00
수정
2002.04.11 00:00:00
전설 따라가는 여행 선인들을 만나는 큰 기쁨역사가 유구한 우리나라는 고을마다 산천마다 전설을 지니고 있다. 전설 속엔 선조들의 혼과 열망이 숨쉬고 있다.
애절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국가에 대한 충절과 종교적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전설은 아름다운 마음씨를 담고 있다.
전설을 따라가는 기행, 선인들을 만나는 기쁨이 크다. 우륵의 가야금 여음이 울리는 제천 의림지, 님 찾는 애절한 강 정선 아우라지, 문무왕의 호국의지가 숨쉬는 경주 대왕암, 의상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낙산사 홍련암을 소개한다.
■ 의림지(충북 제천)
의림지는 가야에서 신라로 망명한 악성 우륵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신라에 귀순한 우륵은 이 곳에서 음악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어스름한 해거름이면 우륵은 호숫가에 홀로 앉아 잔잔한 물결을 벗삼아 가야금을 탔을 것이다. 우륵의 신화는 의림지의 축조와도 관련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의림지는 신라 진흥왕때 우륵이 직접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주변에는 조선 순조 7년(1807년)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령 수백년의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한데 어우러져 호수의 운치를 더해준다.
▦도로=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서제천 I.C~제천시내~의림지, 청주ㆍ조치원방향 ~38번 국도~충주~다릿재~박달재~제천시내~의림지
▦현지교통= 제천에서 의림지까지 시내버스 수시 운행, 10분 소요
▦문의=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0-6282
■ 아우라지와 아리랑(강원 정선)
아우라지는 정선읍으로부터 19.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북쪽 구절리의 송천과 삼척 중봉산에서 흘러내리는 임계의 골지천이 이곳에서 합류되어 한데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남한강 상류인 아우라지는 물길을 따라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터로 각지에서 모여든 뱃사공의 구성진 아리랑 가락이 넘쳐났고, 그것이 정선아리랑의 뿌리가 됐다.
뗏목을 타고 행상하러 객지로 떠난 님, 그 님을 기다리는 애끓는 마음이 정선아리랑의 가사에 절절히 녹아있다.
▦도로= 영동고속도로~새말휴게소~42번 국도~정선읍~19㎞~여량, 영동고속도로 하진부톨게이트~33번 국지도~33㎞~나전검문소~좌회전~42번 국도~9㎞~북면 아우라지.
▦현지교통= 정선~여량 시내버스 1시간 간격, 30분 소요.
▦문의= 정선군 북면사무소 (033)562-4301
■ 문무대왕 수중릉(경북 경주)
삼국통일을 달성한 문무왕은 죽어서도 동해 바다의 용이 되어 왜구의 침입을 막으려 했다는 애국적인 전설을 남겼다. 문무대왕 수중릉은 그 애국혼이 숨쉬는 곳이다.
수중릉은 봉길리 앞바다에 육지로부터 200m쯤 떨어진 바위섬. 둘레 200m의 바위섬에 동서와 남북으로 십자 모양의 물길이 나있고, 가운데가 움푹 파여 있다.
이 곳에 깊이 3.6m, 폭 2.85m, 두께 0.9m의 큰 돌을 물속 2m 깊이에 놓아 그 밑에 유골을 모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큰 돌이 대왕암이다. 사적 제 158호로 지정돼 있다.
▦도로= 경주시내에서 감포 방면으로 가다 어일리에서 우회전 929번 지방도로 7.2Km
▦현지교통= 경주에서 대본 경유 버스 이용, 1일 10회 운행, 55분 소요.
▦문의= 경주시청 관광진흥과 (054)779-6393
■ 낙산사 홍련암(강원 양양)
낙산사는 신라시대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 홍련암은 낙산사의 부속 암자이다.
의상대에서 200m쯤 북쪽 바닷가에 위치한 홍련암은 의상대사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곳이다. 암자는 절벽 위에 세워져 청정한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지척이다.
의상대사가 좌선한지 7일째 되는 날 바다 속에서 홍련이 솟아오르고 홍련 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나 대사에게 법열을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도로= 양양에서 속초방면 7번 국도로 5.8킬로미터 지점에 낙산해수욕장 입구에 도착.
▦현지교통= 양양~낙산 시내버스 수시 운행, 10분 소요. 속초~낙산 시내버스 수시 운행, 25분 소요.
<사진설명>제천의 의림지. 신라의 악성 우륵의 가야금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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