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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항 상권 "울고 싶어라"

대전~통영 고속도 개통에 유동인구 급감<br>"매출 절반이상 줄어 문 닫을 판" 하소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남 사천공항 일대의 상권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육상교통 여건이 좋아지자 사천공항 이용객들이 줄면서 유동인구가 대폭 감소됐기 때문이다. 사천공항 내의 음식점을 비롯 각종 할인점, 기념품 판매점 등 관련 상권의 붕괴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상점들은 최근 사천공항 활성화추진협의회까지 구성, 불황 탈출 대안을 검토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14일 사천공항에 따르면 실제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사천공항 이용자는 전체적으로 30%정도 줄었다. 대전~진주 구간이 지난 2002년11월 개통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나머지 진주~통영 구간이 개통되면서 대전~진주구간은 2시간, 대전~통영도 2시간30분이 채 안걸릴 정도로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사천지점의 경우 사천에서 김포구간 하루 이용자가 240여명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전에 비해서 20~30%정도 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김포~사천 운행 비행기 편수도 각각 대전~통영 고속도 개통 전 5편과 3편에서 2편으로 줄었다. 유동인구가 줄면서 당연히 고객들의 발길도 뜸해져 청사 내 뿐 아니라 인근 상가들의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사천공항 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만중(59)씨는 “갈수록 공항 이용객들이 줄어 월 300여만원에 달하는 임대료와 관리비를 맞추기는 커녕 지난달에는 오히려 100여만원 이상 손해를 보았다”며 “더 이상 적자를 볼 수 없어 조만간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울먹였다. 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는 강모씨도 “예상했던 것보다 갈수록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공항 주변 상권도 거의 폐점 위기에 몰렸다. 공항 인근에서 K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평소 하루에 100여명의 손님들이 찾았으나 요즘은 10명도 찾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인건비조차도 벌지 못했다”고 하소연 했다. 인근 유료주차장 관계자도 “공항을 찾는 차량이 줄면서 하루 30여대 정도가 주차장을 이용했지만 요즘에는 2~3대도 채우기 힘든 형편”이라며 “이젠 임대료가 걱정돼 업종을 전환 해야겠다”고 말했다. 공항 주변 부동산 경기도 최악의 상태다. 공항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의 임대료가 최근 몇 달 사이 절반이상 하락했다. 특히 임대료 하락폭은 더욱 커지는 반면 입주 희망자는 아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천읍 MK 부동산개발 관계자는 “공항 주변 유동인구 감소와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갈수록 상가 임대료 하락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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